이제 AI가 완성한 작품을 예술 작품이라고 인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라는 논의를 확대하여 합니다. 창작자의 의도, 주체성, 창의성을 확보할 수 없으므로 예술 작품으로 볼 수 없다는 입장과 AI를 창작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 중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마이크로소프트와 네덜란드의 델프트 과학기술대학교, 렘브란트 미술관이 함께 진행한 ‘넥스트 렘브란트’ 프로젝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150GB에 달하는 렘브란트의 그림 자료를 3D 스캔 기술로 정교화게 디지털화하여 컴퓨터에 입력하여 학습시켰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특정한 명령을 하면 렘브란트와 동일한 화풍으로 초상화를 그려냅니다. 넥스트 렘브란트는 17세기 렘브란트를 단순히 모방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결과물을 창작해 냈다고 보아야 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글의 딥드림이나 램브란트 프로젝트 등 예술 분야에서 보여지는 AI 기술들은 다량의 작품을 분석하여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패턴을 찾아내는 알고리즘을 설계한 후 빅데이터를 딥러닝 하는 과정으로 이루어집니다. 인공지능의 창의성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새로운 작품을 생성하는데 이는 인간이 경험적 사고를 바탕으로 작품을 생성하는 과정과 동일합니다. 인공지능은 학습한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을 생성할 수 있고 이러한 가변성을 갖는 인공지능이 예술의 범위를 더욱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더는 인간만이 예술을 할 수 있다는 자만은 내려놓아야 하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예술의 주체에 대한 합의가 아니라 예술 작품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입니다. AI가 생산 혹은 창작하는 작품들을 외면하는 대신 시대에 맞는 창작의 개념을 새롭게 규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